세상 모든 거래는 BUY, SELL로 단순하고,우리가 거래하는 주식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식관련 뉴스를 보면 가끔 등장하는 용어인 "네 마녀의 날 (Quadruple Witching Day)"이 있습니다.
그냥 원하는 종목을 사고 팔면 되는 것 같은데 왜 마녀가 등장할까요? 그것도 한명도 아니고 네 명의 마녀가 등장합니다.
네 마녀의 날을 이해할려면 먼저 주가지수, 선물, 옵션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주가지수에 대한 이해
아침에 경제뉴스를 보면 새벽에 마감한 미국의 다우존스와 나스닥이 몇 point 상승 또는 하락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는데, 다우존스와 나스닥이 바로 미국 주식 시장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입니다.
이처럼 주가지수는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가지수로는 코스피, 코스닥, 코스피200 등이 있습니다.
주가지수는 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산출합니다.
주가지수는 중요한 경제 지료로 활용되고,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주식 선물에 대한 이해
주식 선물은 특정 주식을 미래의 특정 날짜에 특정 가격으로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계약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삼성전자 주식의 가격이 5만 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한 달 후 삼성전자 주식 가격이 오를 것 같다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있습니다. 이 투자자는 한 달 뒤에 삼성전자 주식을 5만 5천 원에 사는 계약을 체결합니다.
주식 선물은 주가가 오를 때 뿐만 아니라 내릴 때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이 50만 원인데, 한 달 후 주가가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 투자자가 있습니다. 이 투자자는 50만 원에 팔겠다는 선물 계약(매도 포지션)을 체결합니다.
이 처럼 주식 선물은 주가 상승뿐만 아니라 하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즉, 매수(롱 포지션)와 매도(숏 포지션)를 통해 투자 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습니다
선물거래는 레버리지를 이용하여 전체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1억 원어치 매수하려면 현물시장에서는 1억 원이 필요하지만, 선물시장에서는 증거금(약 10%)인 1천만 원 정도만 있으면 거래가 가능합니다.
주식 선물의 기초자산은 개별 주식 또는 주가지수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나 특정 기업의 주식이 기초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선물 계약에는 만기일이 있으며, 이때 계약이 종료됩니다. 만기일에는 현금 결제나 실물 인수도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주식 선물시장은 투자자들에게 가격 변동 위험 관리와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시장의 유동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출현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투기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 옵션에 대한 이해
이제 주식 옵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식 선물과 옵션은 모두 파생상품이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주식 옵션은 특정 주식을 미래의 특정 날짜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입니다. 앞서 설명한 주식 선물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옵션에는 콜 옵션과 풋 옵션이 있습니다.
위의 설명에서 옵션이 선물과 다른 점은 바로 권리라는 단어입니다.
옵션 계약에는 행사 가격(Strike Price) 즉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 행사 가격이 50,000원인 콜 옵션을 구매했다면, 주가가 이 가격 이상으로 상승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기일 (Expiration Date)은 옵션 계약이 유효한 기간으로, 이 날짜까지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만기일이 지나면 옵션은 무효가 됩니다.
프리미엄 (Premium)은 옵션 계약을 구매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입니다. 이는 옵션의 가치에 따라 달라지며, 투자자는 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권리를 구매합니다.
예를 들어서 조금 더 쉽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콜 옵션 예시
현재 A회사 주식이 100,000원이고, 행사 가격이 110,000원인 콜 옵션을 5,000원에 구매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만기일에 A회사 주식이 120,000원이 된다면:
풋 옵션 예시
현재 B회사 주식이 80,000원이고, 행사 가격이 70,000원인 풋 옵션을 3,000원에 구매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 만기일에 B회사 주식이 60,000원이 된다면:
옵션에 대해서는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 보다는 이런 것이구나 수준의 이해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왜 네 마녀인가
주식 시장에서 '네 마녀의 날'이라는 명칭은 주가의 극심한 변동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날은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 주식 선물, 개별 주식 옵션의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로,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특징을 가집니다.
'마녀'라는 이름은 주가가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급격히 움직이는 현상을 동화 속 마녀의 심술에 비유한 것입니다.
마치 마녀가 시장에 장난을 치듯이, 이날 주가는 급등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명칭이 붙었습니다.
또한, 이 날에는 대규모 거래량과 변동성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흔들리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이름 자체가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를 띠고 있습니다.
'네 마녀의 날'은 1년에 네 번, 3월, 6월, 9월, 12월의 두 번째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네 마녀의 날 대표적인 사건
국내 주식시장에서 '네 마녀의 날'에 일어났던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2010년 11월 11일에 발생한 '도이치증권 옵션쇼크'가 있습니다.
이 사건은 '네 마녀의 날'의 변동성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꼽힙니다.
도이치증권 옵션쇼크 사건
이 처럼 '네 마녀의 날'에는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면서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지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에게 신중함을 요구합니다.
마녀를 무서워 하기 보다는 열심히 공부해서 마녀를 올라탈 수 있는 실력을 키운다면 네 마녀의 날 따위는 걱정할 필요가 없겠죠. 저도 아직 그런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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