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화제가 된 국내 100대 대기업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와 사용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25년 4월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기업이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했고, 또 사용률 면에서 앞서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조사는 매출액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중 육아지원제도를 공개한 83곳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는데요, 흥미로운 결과들이 많아서 여러분과 함께 분석해보려 합니다.
육아휴직 사용자 수: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
먼저, 육아휴직을 실제로 사용한 인원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보겠습니다.
지난해(2024년) 기준, 삼성전자가 4,892명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년도(4,470명)보다 422명(9.4%) 증가한 수치로, 국내 대표 기업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삼성전자는 직원 수가 많기도 하지만, 복지 제도와 육아휴직 장려 정책이 잘 갖춰져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2위는 기업은행으로 1,391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3위는 LG디스플레이로 1,299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한국전력공사(1,004명), 한국수력원자력(758명), SK하이닉스(756명), 현대자동차(639명), 국민은행(562명), 대한항공(547명), LG전자(534명)가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위권을 보면 전자, 자동차, 금융, 공기업 등 다양한 업종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특히 금융권(기업은행, 국민은행)과 공기업(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이 눈에 띕니다. 이는 이들 업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복지 제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사용자 수가 가장 적은 기업은 두산밥캣으로, 단 5명에 불과했습니다. 두산밥캣은 2022년 1명, 2023년 3명, 2024년 5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어서 SK인천석유화학(6명), 포스코인터내셔널(10명), SK지오센트릭(11명), 현대위아(13명), 다우기술(14명) 등이 하위권에 속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직원 규모가 작거나, 업종 특성상 육아휴직을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육아휴직 사용률: 롯데쇼핑, 3년 연속 80% 돌파
사용자 수와는 별개로, 육아휴직 사용률(출생 1년 이내 자녀가 있는 근로자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1위는 롯데쇼핑으로, 지난해 사용률 80.0%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습니다. 특히 여성의 사용률은 90%에 달했고, 남성도 67%로 높은 편이었는데요, 이는 롯데쇼핑이 일·가정 양립 문화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2022년 80.0%, 2023년 82.0%, 2024년 80.0%로 3년 연속 80% 이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2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77.3%), 3위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2.9%)가 차지했고, 이어서 기업은행(64.5%), SK네트웍스(61.0%), 삼성생명(59.8%), 하나은행(59.6%), 우리은행(53.2%), 신한은행(52.8%), 한화생명(50.8%)이 상위 10위에 올랐습니다. 금융권 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점이 눈에 띄는데요, 이는 금융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근무 환경과 복지 제도를 제공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롯데쇼핑과 같은 유통업체가 높은 사용률을 보인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반면, 사용률 최하위는 SK에코플랜트로, 단 1.2%에 그쳤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1.0%, 2023년 1.0%, 2024년 1.2%로 3년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하며 저조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한온시스템(4.2%), 현대건설(6.7%), 현대엔지니어링(7.0%), 포스코이앤씨(7.6%), 한화에어로스페이스(8.9%), S-Oil(9.8%), 현대제철(12.0%) 등이 하위권에 속했습니다. 특히 건설업과 중공업, 에너지 업종이 사용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현장 중심의 업무 환경과 대체 인력 확보의 어려움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업종별 특징과 분석
이번 조사 결과를 업종별로 분석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패턴이 드러납니다. 먼저, 금융권(기업은행, 국민은행, 삼성생명 등)과 유통업(롯데쇼핑)은 육아휴직 사용률이 높은 편입니다. 이는 사무직 비율이 높고, 근무 환경이 유연한 업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반면, 건설업(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과 중공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제철), 에너지(S-Oil) 업종은 사용률이 낮았습니다. 이러한 업종은 현장직 비율이 높고,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육아휴직 활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용자 수와 사용률의 차이도 주목할 만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사용자 수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사용률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 수가 워낙 많아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계산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롯데쇼핑은 사용자 수는 상위 10위에 들지 않았지만, 사용률에서 1위를 기록하며 효율적인 육아휴직 활용 문화를 보여줬습니다.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과제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국내 대기업의 육아휴직 현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업종별, 기업별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사용률이 낮은 건설업이나 중공업 분야에서는 대체 인력 확보 방안과 유연 근무제 도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여성에 비해 낮은 점도 개선 포인트로 보이는데요, 롯데쇼핑처럼 남성 사용률(67%)이 높은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일·가정 양립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많은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겁니다. 이를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CEO스코어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100대 대기업의 육아휴직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삼성전자가 사용자 수 1위, 롯데쇼핑이 사용률 1위를 차지한 가운데, SK에코플랜트와 두산밥캣은 각각 사용률과 사용자 수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는데요, 여러분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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