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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의 새로운 도전: 산림 및 식물보호 국가 자격의 인기와 취업 성공 비결

궁금이

by 인앤건LOVE 2025. 4. 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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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 식물보호 자격증, 왜 뜨고 있을까?

최근 5년간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 국가 자격의 응시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2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식목일을 맞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 분야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매년 평균 5.4%씩 늘고 있으며, 취득 인원도 6.2%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 트렌드의 중심에는 50대와 60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노후 대비와 재취업을 목표로 이들이 자격증에 몰리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연령대의 취업률이 젊은 세대보다 오히려 높다는 점입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산림 및 식물보호 자격증의 인기 요인과 50·60대의 성공 스토리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산림 및 식물보호 자격증의 성장세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는 총 6개 자격으로 나뉩니다. 산림 분야에는 △산림기술사 △산림기사 △산림산업기사 △산림기능사가, 식물보호 분야에는 △식물보호기사 △식물보호산업기사가 포함됩니다. 이들 자격의 응시 인원은 최근 5년간 연평균 5.4% 증가했으며, 특히 식물보호산업기사는 11.4%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취득 인원 기준으로는 산림기능사가 연평균 9.9%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2018년 산림보호법 개정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법 개정으로 ‘나무병원 및 나무의사 제도’가 도입되면서, 나무의사가 아니면 수목 진료 행위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무의사 자격을 얻으려면 산림, 조경, 식물보호 분야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뒤 일정 실무 경력을 쌓아야 합니다. 이로 인해 관련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특히 현업 종사자와 예비 종사자들이 자격 취득에 뛰어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산림기능사나 식물보호산업기사는 실무와 밀접한 자격으로, 나무의사로의 진로를 꿈꾸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첫걸음이 되고 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50·60대의 쏠림 현상: 노후 대비와 재취업

2023년 자격 취득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 분야 자격증 취득자의 55.9%가 50대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물보호기사를 제외한 모든 등급에서 50대 이상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응시 당시 경제활동 상태도 재직자(임금근로자)가 주를 이뤘습니다. 응시 목적은 취업(43%)과 자기개발(25.8%) 순으로 높았는데, 이는 50대 이상이 퇴직 후 새로운 커리어를 준비하거나 기존 경력을 살려 재취업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왜 하필 50·60대일까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들이 퇴직 후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80세를 넘었고,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는 자연과 밀접한 작업 환경, 안정적인 수요, 그리고 실무 경험을 중시하는 특성 덕분에 중장년층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림기능사는 산림 관리나 벌목 같은 실무 중심 직업에 적합하고, 식물보호산업기사는 농업 및 원예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재취업 문이 넓습니다.


놀라운 취업률: 50·60대가 젊은 층을 앞서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50대 이상 취득자의 취업률입니다. 2023년 자격 취득자의 2024년 7월 기준(고용보험 기준) 취업률을 보면, 50대는 48%, 60대 이상은 무려 69.6%로, 40대 이하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젊은 층이 취업 시장에서 경쟁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반면, 50·60대는 풍부한 경력과 자격증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 현상의 이유는 몇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는 실무 경험이 중요한 산업입니다. 50·60대는 오랜 사회 경험과 기존 직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뒤 빠르게 현장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 분야는 지역 사회와 밀접한 일자리가 많아, 퇴직 후 거주지 근처에서 일하려는 중장년층에게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산림 관리나 나무병원 운영은 농촌 지역에서 수요가 높아 도시 중심의 젊은 층보다 지역 기반이 강한 50·60대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고령자 고용 촉진 정책과 맞물려 이 연령대에 대한 채용 문턱이 낮아진 점도 한몫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정평가형 자격: 문턱을 낮춘 새로운 기회

산림산업기사와 식물보호산업기사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제도도 운영 중입니다. 이 제도는 일정 기간 교육훈련을 받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외부 평가에 합격하면, 기존 응시 자격(학력, 경력 등)이 없어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는 특히 경력이 부족하거나 학력이 낮은 중장년층에게 큰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대 퇴직자가 산림 관련 훈련 과정을 이수한 뒤 산림산업기사를 취득해 지역 산림 관리직에 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과정평가형 제도는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자격 취득의 진입 장벽을 낮춰줍니다. 이는 50·60대가 자격증을 취득하며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는 데 큰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제도를 통해 자격을 취득한 이들 중 상당수가 나무병원, 조경 업체, 농업 관련 기업 등에서 활약 중입니다.


산업의 미래와 50·60대의 역할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는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나무의사 제도 도입 이후 수목 관리와 병충해 방제에 대한 전문 인력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50·60대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격증을 통해 단순히 일자리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의 환경 보존과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림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60대 퇴직자가 지역 산림 조합에서 근무하며 산불 예방과 나무 심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식물보호산업기사를 딴 50대가 농촌에서 병충해 방제 전문가로 활동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분야는 단순한 직업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50·60대에게 사회적 기여와 경제적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자격증 르네상스와 중장년의 도전

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 도움이 되는 국가기술자격제도를 운영해 자격증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산림 및 식물보호 분야 자격증의 인기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100세 시대를 맞아 중장년층이 노후를 준비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상징으로 보입니다. 50·60대의 높은 취업률과 자격 취득 열정은 이들이 단순히 ‘은퇴 세대’가 아니라 ‘재도약 세대’임을 증명합니다.

이 자격증은 단순한 종이 증서가 아니라, 새로운 커리어와 삶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열쇠입니다. 50·60대가 산림과 식물을 지키며 자신들의 미래를 지켜가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분야가 중장년층의 도전과 열정으로 더욱 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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