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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열풍 일으킨 오픈AI, 2025년 매출 127억 달러 전망

머니 스토리

by 인앤건LOVE 2025. 3. 3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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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올해 놀라운 성장세를 예고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3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올해 매출이 127억 달러(약 18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37억 달러(약 5조 4천억 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더 놀라운 건 내년 전망치로, 2026년에는 294억 달러(약 4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올해 예상치의 두 배를 훌쩍 넘는다. 오픈AI의 성장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그리고 AI 시장에서의 입지가 얼마나 단단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챗GPT 유료 모델의 힘: 매출 급성장의 원동력

오픈AI의 이번 매출 급등은 챗GPT 유료 구독자의 폭발적인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픈AI는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 기반을 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챗GPT 플러스(월 20달러)는 최신 AI 모델과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챗GPT 프로(월 200달러)는 사용량 제한 없이 고급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를 겨냥한다. 여기에 기업용으로 특화된 챗GPT 엔터프라이즈까지 더해지며 개인과 기업 모두를 아우르는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

지난해 기준 챗GPT 유료 구독자는 1,550만 명에 달했으며, 주간 사용자 수는 무려 4억 명에 이른다. 이는 개인이 사용하는 AI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수치로, 경쟁 서비스인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xAI의 그록(Grok),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을 압도한다. 특히 챗GPT 플러스는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가치를 제공하며 일반 사용자층을 빠르게 흡수했고, 챗GPT 프로와 엔터프라이즈는 고급 기능과 맞춤형 서비스를 원하는 고부가가치 고객을 공략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출처 : 매일경제


챗GPT, AI 슈퍼앱으로의 진화

챗GPT가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AI 슈퍼앱’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오픈AI 성장의 핵심이다. 챗GPT는 텍스트 기반의 질문 답변에서 시작해 이제는 다기능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챗GPT에 글쓰기 초안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작성한 글을 수정해 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업데이트된 이미지 인식 및 생성 기능은 또 다른 차원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첨부된 이미지를 분석해 설명하거나,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그림을 한글과 영어를 포함해 완벽히 그려내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코딩 능력도 주목할 만하다. 초창기에는 간단한 코드 생성에 머물렀던 챗GPT는 이제 초급 개발자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질문에 답하고, 실질적인 코드 솔루션을 제시하며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는 사용자의 일을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이 추가될 예정인데, 이는 예약, 데이터 분석, 문서 정리 등 실생활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다재다능함 덕분에 챗GPT는 경쟁 서비스와 비교해 압도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제미나이나 클로드가 특정 기능에서 강점을 보이긴 하지만, 챗GPT처럼 하나의 앱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통합성은 아직 따라오지 못한다. 시장에서도 오픈AI가 챗GPT를 계속해서 슈퍼앱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API 사업과의 충돌 가능성: 성장의 이면

하지만 이런 성장에는 그림자도 있다. 챗GPT가 일반 소비자에게 점점 더 친화적인 기능을 추가하면서, 오픈AI의 또 다른 수익원인 API 사업과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픈AI는 자사 AI 모델을 스타트업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하며 사용량 기반 요금을 받고 있다. 이는 개발자들이 오픈AI의 강력한 AI를 자사 서비스에 통합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문제는 챗GPT가 소비자 친화적 기능을 강화할수록, API를 통해 오픈AI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챗GPT 자체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챗GPT가 이미지 생성, 코딩, 데이터 분석까지 모두 해결해준다면, 이를 기반으로 한 별도의 스타트업 서비스가 설 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API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할 가능성을 낳는다. 오픈AI가 이 두 사업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향후 성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흑자 전환은 멀었다: 2029년까지 적자 예상

오픈AI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은 아직 요원하다. 블룸버그는 오픈AI의 2029년 매출이 1,250억 달러(약 18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그때까지 현금 흐름이 흑자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AI 모델 개발과 유지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 데이터 센터 운영, 연구 인력 비용 등은 오픈AI의 재무를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오픈AI는 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2026년에는 손실이 140억 달러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매출이 급증해도 이를 상쇄할 만큼 비용이 크다는 뜻이다. 하지만 오픈AI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AGI(인공지능 일반)의 실현이라는 목표를 위해 지금의 적자는 감수할 만한 투자로 보는 셈이다.


소프트뱅크 투자와 3000억 달러 기업가치: 오픈AI의 위상

이런 가운데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400억 달러 투자 유치를 거의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투자액을 포함해 3,000억 달러(약 440조 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0월 1,570억 달러였던 가치가 불과 6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는 비상장 기업 중 스페이스X(3,50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삼성전자(2,689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다.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는 오픈AI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AI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게 해준다. 특히 최근 발표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 MGX가 참여한 AI 슈퍼컴퓨터 개발 계획)는 이 자금의 일부가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오픈AI는 이 투자를 통해 연구와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오픈AI와 챗GPT가 그리는 미래

오픈AI는 챗GPT를 앞세워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5년 127억 달러, 2026년 294억 달러, 2029년 1,250억 달러라는 매출 전망은 그들의 야심을 보여준다. 챗GPT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AI 슈퍼앱으로 진화하며 다기능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API 사업과의 충돌 가능성과 지속적인 적자 문제는 오픈AI가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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