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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퇴사 이유 : 연봉보다 중요한 가치와 워라밸

궁금이

by 인앤건LOVE 2025. 6.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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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직장인,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는 연봉만큼이나 회사의 도덕성, 공정성, 가치관,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합니다. 잡코리아의 2025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20~40대 직장인들은 ‘부도덕한 임원’이나 ‘가치관 불일치’를 이유로 연봉이 높더라도 회사를 떠나거나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2030세대는 워라밸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명확한 업무 목적과 개인 성장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MZ세대가 연봉보다 가치를 우선시하며 퇴사하는 이유와, 기업이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MZ세대의 직장 선택 기준 : 연봉을 넘어선 가치

잡코리아 콘텐츠LAB이 2025년 6월 11일 발표한 설문조사(20~40대 직장인 1252명 대상)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연봉이 높아도 다니고 싶지 않은 회사 1위는 ‘부도덕한 관리자나 임원이 있는 회사’(34.5%)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대(36.4%)와 30대(34.5%)의 응답 비율이 40대 이상(30.8%)보다 높아, MZ세대가 도덕성과 공정성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줍니다. 이는 공정함을 핵심 가치로 여기는 MZ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부도덕하거나 불공정한 임원은 참을 수 없는 존재로 인식됩니다.

두 번째로 많이 꼽힌 이유는 ‘나와 맞지 않는 회사의 운영 방식 및 가치관’(33.9%)이었습니다. 이는 MZ세대가 직장을 단순히 생계 수단이 아닌, 자신의 신념과 일하는 방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긴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예를 들어, 환경을 중시하는 직장인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부족한 기업을 꺼릴 수 있으며, 창의적 업무를 선호하는 이는 경직된 조직 문화를 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외에도 ‘공정하지 않은 보상 체계’(30.6%), ‘방향성 없는 업무 지시’(25.6%), ‘무기력한 사내 분위기’(15.4%) 등이 퇴사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는 MZ세대가 업무 환경과 조직 문화에 민감하며, 단순히 돈을 많이 주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변지성 잡코리아 콘텐츠마케팅 팀장은 “MZ세대는 어떤 사람들과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가치를 공유하며 일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기업이 인재 유치 경쟁력을 높이려면 조직 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라밸, 인정, 성장 : MZ세대의 직장 가치관

설문조사에서 직장 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워라밸’(50.3%)이 모든 세대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2030세대의 절반 이상이 워라밸을 최우선으로 꼽아, 이들이 업무와 개인 생활의 균형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연근무와 원격근무를 경험하며 워라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예를 들어, 2024년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68%가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직을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40대 이상(42%)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입니다.

워라밸 다음으로는 ‘인정·보상’(44.6%)과 ‘성장 가능성’(35.3%)이 중요한 가치로 선정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40대 이상은 보상을, 20~30대는 성장 가능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MZ세대가 단순히 금전적 보상뿐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원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구글과 같은 기업은 직원들에게 학습 기회와 프로젝트 선택권을 제공하며 성장 중심 문화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MZ세대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MZ세대는 또한 업무 몰입을 위해 ‘명확한 목적과 방향 제시’(49.8%)를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개인 역량에 맞는 직무와 업무량’(48.2%), ‘성과에 대한 피드백과 인정’(38.2%)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MZ세대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와 공감을 원하며, 자신의 역할이 조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요구는 과거의 일방적인 지시 중심 리더십과는 상충되며, 새로운 리더십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퇴사의 결정적 이유 : 부도덕한 리더와 가치관 충돌

MZ세대가 퇴사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부도덕한 리더와의 갈등입니다. 2025년 잡코리아 조사에서 부도덕한 임원을 퇴사 요인 1위로 꼽은 것은, MZ세대가 리더의 윤리적 행동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불공정한 승진, 성과 가로채기, 갑질 등은 MZ세대가 용납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2024년 사람인의 설문조사에서도 MZ세대의 62%가 “상사의 부도덕한 행동 때문에 이직을 고려했다”고 답했으며, 이는 40대 이상(38%)보다 높은 비율입니다.

가치관 불일치도 퇴사의 주요 원인입니다. MZ세대는 자신의 신념과 회사의 운영 방식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높은 연봉을 포기하더라도 떠나는 선택을 합니다. 예를 들어, 2023년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MZ세대의 55%가 “회사의 가치관이 내 신념과 맞지 않으면 퇴사하겠다”고 답했으며, 이는 한국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환경, 다양성, 포용성(D&I)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는, 이러한 가치를 실천하지 않는 기업에 강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이러한 경향은 소셜 미디어와 평판 플랫폼의 영향으로 더욱 두드러집니다. MZ세대는 잡플래닛, 블라인드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내부 문화를 미리 확인하며, 부정적인 리뷰나 윤리적 논란이 있는 회사는 기피합니다. 잡코리아 조사에서도 42%가 “업계 지인이나 평판 플랫폼을 통해 기업을 평가한다”고 답했으며, 35.3%는 “면접 분위기를 통해 기업 문화를 유추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51.8%는 “입사 전까지 회사의 진짜 모습은 알기 어렵다”고 답해,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함을 시사했습니다.


 

MZ세대의 워라밸 사랑 : 새로운 직장 문화의 시작

MZ세대의 워라밸 선호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직장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신호입니다. 2024년 커리어테크 플랫폼 원티드랩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73%가 “유연한 근무제와 워라밸이 직장 선택의 핵심 기준”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40대 이상(49%)보다 훨씬 높은 비율입니다. MZ세대는 과도한 야근, 주말 근무, 비효율적인 회의 문화를 거부하며, 개인의 삶을 존중받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재팬은 2023년부터 주 4일 근무제를 시범 운영하며 워라밸 중심 문화를 도입했고, 이는 MZ세대 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워라밸을 무시하는 기업은 인재 유출의 위험에 직면합니다. 2025년 잡코리아 조사에서 MZ세대의 58%가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는 회사는 다니고 싶지 않다”고 답했으며, 이는 기업이 유연한 근무 환경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태도는 조직의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024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연구에 따르면, 워라밸이 보장된 직원은 업무 몰입도가 21% 높고, 이직 의향이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MZ세대의 워라밸 요구가 단순히 개인적 선호가 아니라,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기업의 과제 : 투명한 문화와 새로운 리더십

MZ세대의 퇴사 이유는 기업에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기업은 윤리적 리더십과 공정한 보상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부도덕한 임원이나 불공정한 승진은 MZ세대의 신뢰를 잃는 지름길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은 2024년부터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임원 평가에 윤리 항목을 추가했으며, 이는 MZ세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둘째, 기업은 가치관과 비전을 명확히 제시해야 합니다. MZ세대는 회사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ESG 실천 여부를 중요하게 여기며, 이를 통해 자신의 업무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2025년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64%가 “회사의 사회적 가치가 내 신념과 일치해야 근무를 지속한다”고 답했습니다.

셋째, 유연한 근무 환경과 성장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MZ세대는 워라밸과 함께 개인의 역량 개발을 중시하며, 이를 지원하는 기업에 더 오래 머무릅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는 직원들에게 자기계발 시간을 보장하는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하며, 이는 MZ세대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잡코리아는 AI 기반 매칭 서비스와 직무별 채용 플랫폼을 통해 구직자들이 기업의 가치관과 문화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는 MZ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사례입니다. 기업이 평판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면접 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문화를 보여준다면 인재 유치에 유리할 것입니다.


MZ세대와 함께 만드는 미래 직장

MZ세대의 퇴사 이유는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더 나은 직장 문화를 위한 제안입니다. 이들은 연봉보다 워라밸, 도덕성, 가치관,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며, 자신의 삶과 일이 조화를 이루길 원합니다. 이를 위해 명확한 업무 목적, 공정한 보상, 소통하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기업은 MZ세대의 가치를 존중하고, 윤리적 리더십과 유연한 문화를 도입함으로써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MZ세대는 “여긴 못 다녀”라고 말하며 떠나지만, 동시에 “이런 회사라면 다니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기업과 MZ세대가 함께 새로운 직장 문화를 만들어간다면, 더 지속 가능하고 인간적인 일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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