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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의 2024년 4분기 실적 : AI와 게임이 이끄는 놀라운 성장 이야기

머니 스토리

by 인앤건LOVE 2025. 3. 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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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미디어 복합기업 텐센트(Tencent, 텅쉰)가 놀라운 실적을 발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디지타임스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724억 위안(약 34조 8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순이익은 513억 위안(약 10조 3천억 원)으로 무려 90%나 급증했습니다. 이는 텐센트가 AI와 게임이라는 두 개의 강력한 엔진을 통해 새로운 성장 궤도에 오른 결과로 보입니다. 오늘은 텐센트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아시아 시총 1위 TSMC와의 경쟁 구도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전망까지 짚어보겠습니다.


AI 클라우드 매출의 폭발적 성장: 순익 급증의 주역

텐센트의 4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AI 클라우드 매출의 급성장입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AI 클라우드 매출은 순이익 급등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이미 수년 전부터 AI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자체 개발한 챗봇 '터보 S'를 비롯한 AI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며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내에서 불고 있는 '딥시크(DeepSeek)' 열풍은 텐센트의 AI 전략에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딥시크는 중국의 대표적인 AI 챗봇으로, 텐센트와 같은 기술 대기업들이 AI 분야에서 경쟁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텐센트는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과 개인 사용자 모두를 공략하며 매출을 극대화했습니다. 마화텅(Ma Huateng) 텐센트 CEO는 최근 AI 팀을 확대 재편성하고, 신속한 상품 혁신과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 관련 자금 지출을 늘리고 자체 AI 제품의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은 텐센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합니다.


'아너 오브 킹스'의 글로벌 인기: 게임 부문의 든든한 버팀목

텐센트의 성공은 AI만의 공이 아닙니다. 대표 게임 상품인 '아너 오브 킹스(Honor of Kings)'의 국내외 인기도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게임은 중국 내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모바일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 게임으로, 최근 해외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글로벌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2021년 센서 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아너 오브 킹스'는 한때 '펍지 모바일'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낸 모바일 게임으로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2024년 4분기에도 이 게임은 중국뿐 아니라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습니다. 텐센트는 게임 개발 자회사인 티모 스튜디오를 통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글로벌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아너 오브 킹스'를 핵심 수익원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접목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예를 들어, AI 기반의 매칭 시스템과 그래픽 최적화는 플레이어들에게 더 나은 게임 환경을 제공하며 충성도를 높였습니다.


주가와 시총 급등: 아시아 시총 1위 TSMC와의 격차 좁히기

텐센트의 실적 호조는 주가와 시가총액에도 즉각 반영되었습니다. 2025년 들어 텐센트 주가는 약 30%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3월 17일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 주가는 3% 상승하며 시총 8,000억 달러(약 1,167조 원)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3월 20일에는 전일 대비 2.78%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지만, 시장에서는 텐센트의 시총이 1조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현재 아시아 시총 1위는 대만의 반도체巨头 TSMC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TSMC의 시총은 9,012억 달러(약 1,314조 4,500억 원)로, 텐센트와 약 1,000억 달러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TSMC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I 칩 수요의 핵심 고객인 엔비디아가 딥시크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하며 올 들어 11% 하락했고, 이는 TSMC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TSMC는 엔비디아의 GPU 대부분을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업으로, 엔비디아의 부진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텐센트는 AI와 게임이라는 독자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TSMC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텐센트가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아시아 시총 1위 자리를 넘볼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물론 TSMC의 반도체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AI와 콘텐츠 중심의 텐센트가 다른 차원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두 기업의 향후 대결이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텐센트의 미래: AI와 글로벌 확장의 열쇠

텐센트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텐센트가 AI와 게임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화텅 CEO는 "AI 투자를 계속 늘려갈 것"이라며 자체 AI 모델 '훈위안(Hunyuan)'과 오픈소스 역량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4분기에만 AI 부문에 390억 위안(약 7조 8천억 원)을 지출한 텐센트는 2025년에도 자본 지출을 매출의 10% 초반 수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또한, 텐센트는 위챗(WeChat)을 기반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와 결제 시스템(위챗페이)을 활용해 중국 내 14억 인구의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이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아너 오브 킹스'의 해외 성공은 그 첫걸음으로 보이며, AI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동남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확장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텐센트와 TSMC, 아시아의 새로운 패권 다툼

2025년 3월 현재, 텐센트는 AI와 게임이라는 두 날개로 비상 중입니다. 4분기 실적을 통해 입증된 성장세는 텐센트가 단순한 게임 회사나 메신저 플랫폼을 넘어, AI 중심의 테크 거대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TSMC가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텐센트의 다각화된 사업 모델과 빠른 성장 속도는 아시아 시총 1위 자리를 둘러싼 흥미로운 경쟁을 예고합니다.

앞으로 텐센트가 AI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상용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TSMC와의 시총 격차가 좁혀질수록, 아시아 테크 업계의 판도는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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