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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vs BYD: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뒤바뀌다

머니 스토리

by 인앤건LOVE 2025. 3. 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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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테슬라(Tesla)의 주가가 2025년 들어 40% 이상 폭락하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반면, 중국의 전기차 강자 BYD(비야디)는 혁신적인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급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죠. 단 5분 충전으로 400km를 달릴 수 있는 ‘슈퍼 e-플랫폼’ 발표는 BYD의 주가를 60% 이상 끌어올리며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습니다. 과연 무엇이 테슬라를 흔들고, BYD를 새로운 왕좌에 앉히고 있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두 기업의 현재 상황과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테슬라의 위기: 주가 폭락과 판매 부진

테슬라는 한때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였습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엘론 머스크(Elon Musk)의 카리스마로 전 세계 소비자와 투자자를 사로잡았죠. 하지만 2025년 3월 18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5.34% 하락한 225.31달러로 마감하며 연초 대비 40.6% 추락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고점 488.54달러와 비교하면 54% 이상 하락한 수치로, 시가총액은 7247억 달러(약 1053조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한때 ‘M7’(미국 빅테크 7개 기업) 중에서도 독보적이었던 테슬라는 이제 버크셔해서웨이, TSMC, 브로드컴 등에 밀려 시총 순위 11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판매 부진입니다. 테슬라는 2025년 1~2월 유럽과 중국에서 큰 폭의 판매 감소를 겪었습니다. 프랑스(-44.4%), 노르웨이(-45.3%), 스페인(-75.4%) 등 주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급감했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2월 출하량이 3만688대로 전년 대비 49.16% 줄었습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최저치로, 테슬라가 경쟁 심화와 소비자 수요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테슬라에 추가적인 부담을 안겼습니다. 최근 한 달간 뉴욕 증시가 관세 이슈로 흔들리며 테슬라 주가는 1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테슬라만 역성장(-1.1%)을 기록한 점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BYD의 혁신: 5분 충전으로 판을 뒤바꾸다

반면, BYD는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18일, BYD는 단 5분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슈퍼 e-플랫폼’을 공개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슈퍼차저(15분 충전, 275km)나 메르세데스-벤츠의 CLA 전기차(10분 충전, 325km)를 압도하는 성능입니다. 심지어 현대차의 아이오닉5(18분 충전, 388km)와 비교해도 충전 속도와 효율 면에서 한 수 위죠.

BYD의 혁신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자사 전 차종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하며 기술 경쟁에서도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혁신 덕분에 BYD 주가는 2025년 들어 60% 이상 급등했고, 중국 빅테크 중에서도 알리바바(74%)와 샤오미(71%)를 제외하면 독보적인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헤지펀드 텔레메트리의 토머스 손턴은 “주행거리 불안과 긴 충전 시간은 전기차 구매의 최대 장애물”이라며, “BYD가 이 문제를 해결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를 전기차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죠. BYD는 이를 정확히 공략하며 테슬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출처 : 매일경제


가격 경쟁력과 시장 확대: BYD의 성공 비결

BYD의 성공은 기술 혁신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 분석 기업 로모션은 “BYD가 공급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청하며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더 낮은 가격에 차량을 생산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BYD의 대표 모델 ‘시걸(Seagull)’은 약 9500달러(약 1300만 원)에 판매되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반면 테슬라의 최저가 모델인 모델3는 4만4130달러(약 6000만 원)으로, 가격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BYD는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2024년 총 413만700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178만9000대)를 두 배 이상 앞섰습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적극 확장하며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죠. 미국 시장은 높은 관세(100%)로 진입이 막혀 있지만,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성장세는 테슬라에게 큰 위협입니다.


밸류에이션 비교: 테슬라의 과대 평가와 BYD의 잠재력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두 회사의 차이는 극명합니다.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9배로, 여전히 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합니다. 주가가 반 토막 났음에도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미래 성장성에 높은 프리미엄을 붙이고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판매 부진과 경쟁 심화로 펀더멘털이 흔들리며 과대 평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BYD의 PER은 33배로, 주가가 60% 이상 올랐음에도 저평가 상태로 평가됩니다. 이는 BYD가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방증입니다. 2024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6.1% 성장하며 1763만 대에 달한 상황에서, BYD는 이 흐름을 주도하며 테슬라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죠.


전기차 시장의 미래: 테슬라의 반격은 가능할까?

테슬라는 위기에 처했지만, 여전히 반격의 여지가 있습니다. 엘론 머스크는 2025년 상반기 저가형 전기차(약 2만5000달러)를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자율주행 기술(FSD)과 로보택시 프로젝트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활용해 미국 내 정책적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BYD뿐 아니라 샤오미, 지리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이 기술과 가격으로 무장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죠. 유럽과 미국의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테슬라가 혁신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이루지 못한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전기차 투자와 선택은?

테슬라와 BYD의 엇갈린 행보는 전기차 시장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테슬라는 브랜드 파워와 기술 혁신으로 오랫동안 시장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판매 부진과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반면 BYD는 가격 경쟁력과 혁신적인 기술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새로운 리더로 자리 잡았죠.

투자자라면 두 회사의 성장성과 위험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 테슬라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 회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BYD는 안정적인 성장세와 저평가 매력을 갖췄습니다. 소비자라면 자신의 필요에 맞는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죠. 빠른 충전과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BYD가, 프리미엄 브랜드와 자율주행을 중시한다면 테슬라가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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