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자율가격제 도입, 치킨 시장의 새로운 변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로 평가받는 bhc가 2025년 6월부터 가맹점주가 치킨 가격을 직접 정할 수 있는 자율가격제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원재료비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정으로,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정책이 소비자, 가맹점주, 배달앱, 그리고 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치킨 업계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율가격제의 도입 배경, 기대 효과, 우려되는 문제점, 그리고 업계에 미칠 영향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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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가격제란 무엇인가요?

자율가격제는 bhc 가맹점주가 본사의 권장소비자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매장 상황과 지역 여건에 맞춰 치킨 가격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기존에는 본사가 제시한 권장소비자가격을 대부분의 가맹점이 따르는 구조였지만, 이제 점주들은 약 1000~2000원 범위 내에서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bhc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의 권장소비자가격은 현재 2만1000원이지만, 자율가격제 도입 후 최대 2만3000원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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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도는 가맹점주들의 오랜 요구에 따라 도입되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가맹점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점주들은 보다 유연한 가격 정책을 요구해왔습니다. bhc는 이를 수용해 가맹점의 경영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별 경쟁 상황에 맞춘 전략적 운영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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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율가격제를 도입했나요?

자율가격제 도입의 가장 큰 배경은 가맹점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압박입니다. 최근 치킨 업계는 원재료비 상승과 배달앱 수수료 증가로 인해 수익성 악화라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산 닭고기 공급 차질과 국내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생으로 닭고기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원재료비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여기에 배달앱의 중개 수수료는 매출액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매출이 높아질수록 수수료율도 올라가는 구조로 점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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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의 수수료율은 매출 상위 35% 구간에서 최대 7.8%에 달합니다. 서울의 한 bhc 가맹점주는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에서 판매되는 치킨 가격을 3000원씩 올릴 계획”이라고 밝히며, 배달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율가격제는 점주들에게 가격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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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bhc는 가맹점주들과의 협의를 통해 자율가격제를 도입하며, 본사가 가격을 강제할 수 없는 가맹사업법의 한계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점주들의 경영 탄력성을 높이고, 지역별 경쟁 상황에 맞춘 유연한 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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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들에게 미치는 영향

가맹점주들은 자율가격제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배달 주문 비중이 높은 매장들은 특히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배달 전용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맹점주는 “그동안 본사 기준가에 묶여 가격을 올릴 수 없었지만, 이제 지역 여건에 맞게 운영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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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홀 운영 비중이 높은 매장은 고정 고객층이 있어 가격 인상이 비교적 수월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배달앱에 의존하는 매장은 인근 매장과의 가격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 자율가격제의 효과가 매장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비중이 높은 매장은 소비자들이 주변 가게와 가격을 즉시 비교하기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수익 증대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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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율가격제가 혼란과 불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동일 브랜드의 매장마다 가격이 달라지면, 프랜차이즈의 강점인 가격 통일성과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뿌링클을 주문하더라도 지역이나 매장에 따라 1000~2000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사실상 가격 인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소비자는 “본사가 가격 유지를 바란다고 말하지만, 결국 가격을 올리는 책임을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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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는 소비자들은 추가적인 가격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배달 치킨 가격이 1000~3000원가량 인상될 경우, 이미 높은 배달비와 함께 소비자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음식 배달 거래액이 26조4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하며 처음으로 역성장한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의 배달 이용을 더욱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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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에 유리한 구조?

자율가격제가 배달앱에 유리한 구조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배달앱의 수수료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차등 적용되며, 음식값이 오르면 배달앱의 수익도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치킨 가격이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오르면, 수수료율이 7.8%인 경우 배달앱의 수수료도 약 156원 추가로 발생합니다. 이는 점주들이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높이려 해도, 그 이익의 일부가 배달앱으로 돌아가는 구조라는 점에서 아이러니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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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업계는 이미 높은 수수료와 배달비로 인해 소비자와 점주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2km 미만 배달비는 2200원, 쿠팡이츠는 2000원 수준이며, 한집배달의 경우 최대 5800원까지 부과됩니다. 자율가격제로 인해 음식값까지 오르면,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용 빈도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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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사의 전략적 선택

bhc 본사는 자율가격제를 통해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수익성 악화로 인한 가맹점 이탈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동시에, 이 제도는 본사가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간접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가맹사업법상 본사는 가격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율가격제를 통해 점주들에게 책임을 넘기고 본사는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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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양날의 검입니다. 소비자 신뢰 저하와 브랜드 이미지 손상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bhc는 직영점과 자사 앱에서는 권장소비자가격을 유지할 계획이지만, 가맹점의 가격 인상이 브랜드 전체의 인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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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업계와 프랜차이즈 전반에 미칠 영향

bhc의 자율가격제 도입은 치킨 업계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자담치킨과 지코바치킨은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1000~2500원 높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를 시행 중이며, 교촌치킨은 특수 상권 매장에서 협의를 통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bhc의 선도적 행보는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유사한 정책을 검97;입하거나 권장가 운영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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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bhc의 자율가격제가 시장에 안착하면, 치킨뿐 아니라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BBQ는 자율가격제 도입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업계 내에서도 정책 변화의 속도는 브랜드마다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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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가격제의 미래는?

자율가격제는 가맹점주들에게는 경영의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소비자 혼란과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라는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배달앱의 수익 구조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과 본사의 책임 회피 논란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bhc의 이번 실험은 치킨 업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소비자 불만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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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율가격제가 시장에 어떻게 안착하는지,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치킨 업계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비자와 가맹점주, 배달앱, 본사 모두에게 공정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자율가격제의 성패가 업계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실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