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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엿듣기 미국에서 1400억 원 합의금 지급

궁금이

by 인앤건LOVE 2025. 1. 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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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기술 기업들의 윤리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습니다. 오늘은 이 사건의 배경과 반응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건의 개요

애플은 지난 1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시리 관련 집단소송에 대해 9,500만 달러(약 1,400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송은 시리가 사용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활성화되어 개인 대화를 녹음하고, 이를 제3자인 광고 회사 등에 전달했다는 주장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소송에 따르면, 일부 원고들은 나이키의 "에어 조던" 운동화나 특정 레스토랑에 대한 언급이 녹음되었다고 주장했으며, 한 원고는 의사와의 개인적인 대화 후 수술 관련 광고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4년 9월 17일부터 31일 사이에 애플이 "Hey Siri"라고 말할 때 시리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기능을 도입한 이후 발생한 사례들입니다.

미국에서의 법적 대응

미국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한 법적 대응이 이루어졌습니다. 연방법원에 제출된 합의안에 따르면, 수천만 명의 사용자들이 최대 5대의 기기에 대해 각각 20달러(약 29,000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미국 영토 내에서 기기를 구매하고 소유했으며, 시리가 동의 없이 켜졌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많은 미국 소비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했습니다. 애플이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팀 쿡 CEO가 개인정보 보호를 "기본적 인권"이라고 강조해온 만큼, 이번 사건은 애플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9,500만 달러의 합의금이 애플의 9시간 수익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매우 적은 금액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소비자를 대표하는 변호사들은 애플이 도청 및 기타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15억 달러(약 2.2조 원)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국의 반응

한국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AI 도청에 대한 소송이 제기되지 않았지만, 시리와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 사용자가 많은 만큼 유사한 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애플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애플이 그동안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번 의혹은 많은 사용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시리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 영향

국내 IT 업계에서도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음성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자사 제품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국내 AI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있어 개인정보 보호가 더욱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애플의 입장

애플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시리 데이터는 마케팅 프로파일 구축을 위해 사용된 바가 전혀 없으며 어떠한 목적으로도 결코 타인에게 판매된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사용자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시리에 요청한 내용을 시리 학습에 사용한다"며, "오디오 샘플 청취는 애플 직원에게만 허용되며 사용자가 의도치 않게 시리를 호출했다고 판단되면 녹음 자료는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전망

이번 사건은 AI 기술의 발전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균형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앞으로 기술 기업들은 더욱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용자들도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한 경우 관련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의 시리 엿듣기 의혹 사건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AI 시대의 윤리와 법적 규제에 대한 폭넓은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기술의 발전과 개인의 권리 보호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춰갈 것인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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