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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밈에서 17,000% 급등까지 :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문화와 투기

머니 스토리

by 인앤건LOVE 2025. 5. 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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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탈리안 브레인롯, 새로운 문화 코드로 떠오르다

2025년,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이라는 독특한 인터넷 밈이 MZ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동물과 사물, 과일을 기묘하게 합성한 캐릭터들에 이탈리아어 억양의 어색한 내레이션을 입힌 이 밈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상어에 나이키 운동화를 신긴 '트랄랄레로 트랄랄라(Tralalero Tralala)'와 폭격기와 악어가 합쳐진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Bombardiro Crocodillo)'는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대표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에 그치지 않는다. 이 밈은 암호화폐 시장으로까지 확장되며 '밈코인'이라는 새로운 투자 영역을 열었다. 트랄랄레로 트랄랄라를 이름으로 한 밈코인은 단기간 내 17,000%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기원, 문화적 영향, 밈코인의 경제적 파급력, 그리고 투자 시 주의점을 살펴보자.


2.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기원과 특징

AI와 이탈리아어의 기묘한 조합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2025년 3월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 밈은 AI를 활용해 동물(상어, 악어 등)과 사물(운동화, 폭격기 등)을 합성한 기괴한 캐릭터에, AI 음성 툴(Eleven Labs)을 사용한 이탈리아어 스타일의 내레이션을 덧붙인 형태다. '트랄랄레로 트랄랄라'는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세 다리 상어로, 빠른 달리기와 강한 턱이 특징이며,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는 폭격기와 악어가 합쳐진 캐릭터로 상공에서 폭탄을 떨어뜨리는 강력한 이미지로 묘사된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맥락 없는 이야기와 라임만 맞춘 대사로 '뇌가 썩는(Brainrot)' 느낌을 주며, 이 기묘함이 MZ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초기에는 욕설이 포함된 천박한 대사가 특징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캐릭터 설명이 정교해지고 욕설은 줄어들었다. 이 밈의 뿌리는 이탈리아 틱톡의 'The Rock Meme'에서 비롯되었으며, 드웨인 존슨의 인터뷰 영상에 맥락 없는 대사를 합성한 형식에서 영감을 받았다.

소셜미디어에서의 폭발적 인기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틱톡과 유튜브 쇼츠에서 빠르게 퍼졌다. 대표적인 틱톡 콘텐츠는 조회수 2,000만 회를 돌파했으며, 인스타그램 계정 'brainrotgram'과 'fishy.ai.animation'은 이 밈을 대중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fishy.ai.animation은 가상 격투 콘텐츠를 제작해 17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유튜버들은 캐릭터 간 가상 대결(예: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vs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을 분석하거나 리뷰하며 팬덤을 형성했다.

MZ세대는 이 밈을 단순히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애 캐릭터'를 선정하거나 VS놀이(가상 대결)를 즐기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이러한 팬덤 문화는 이탈리안 브레인롯을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적인 문화 현상으로 만들었다.


3. 밈에서 밈코인으로 : 금융 시장으로의 확장

밈코인의 탄생과 급등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 암호화폐 시장으로 확장되었다. 밈의 인기를 기반으로 발행된 '밈코인'은 캐릭터 이름을 따서 제작되며, 단기간 내 급등하는 특징을 보인다. 코인 플랫폼 팬텀에 따르면,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이름의 밈코인은 2025년 4월 24일 기준 17,000% 급등했다. 이는 2024년 '칠가이(Chill Guy)' 밈코인이 발행 12일 만에 시가총액 8,600억 원을 돌파한 사례와 유사하다.

밈코인의 역사는 2022년 도지코인(Dogecoin) 급등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론 머스크의 지지로 도지코인이 주목받으며 밈코인은 투기적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경우,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밈코인은 밈 유행 직전인 2025년 1월 발행되었으나, 3월 밈의 폭발적 인기로 급등세를 탔다.

밈코인과 스캠 논란

그러나 이탈리안 브레인롯 밈코인은 스캠(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밈코인이 발행된 플랫폼은 일반인도 클릭 몇 번으로 코인을 생성할 수 있는 접근성이 높은 환경이며,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코인의 시가총액은 수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30,000%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홀더(보유자)와 유통 규모가 미미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부에서는 밈코인이 밈의 인기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기획된 바이럴 마케팅의 결과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밈이 마이너한 시점에 코인이 발행된 점, 그리고 밈의 유행이 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점이 이러한 의심을 부추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불만이 제기되었으며, 한 사용자는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의 설정(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이 불쾌하며, 밈코인이 밈 유행을 이용해 가격을 띄운다고 비판했다.


4.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문화적·경제적 영향

문화적 영향 : 새로운 팬덤과 창작 생태계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MZ세대의 놀이 문화를 재정의하고 있다. 캐릭터 간 가상 대결, 2차 창작(예: ChatGPT로 제작된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 이야기), 그리고 굿즈 시장(마플샵의 티셔츠, 키링 등)으로 확장되며 팬덤이 형성되었다. 게임 'Italian Brainrot Clicker'는 캐릭터 수집과 업그레이드를 통해 밈을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변모시켰다.

창작자들은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는 개방적 태도로 2차 창작을 장려하며, 애니메이터와 모션그래퍼들이 고품질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2023년 바나나 캣, 스머프 캣 등 동물 합성 밈과 유사한 흐름으로, 기묘함과 유머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밈 트렌드를 이어간다.

경제적 영향 : 밈코인과 투기 시장

밈코인은 이탈리안 브레인롯의 경제적 파급력을 보여준다.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밈코인의 급등은 밈의 인기가 금융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낮은 시가총액과 소수 홀더로 인해 가격 조작 가능성이 크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리스크를 안긴다.

밈코인은 전통적인 암호화폐와 달리 기술적 기반이나 명확한 목표가 부족하다. 신영증권의 임민호 연구원은 밈코인을 '테마주'에 비유하며, 가격 상승의 논리적 근거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논리적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밈코인 시장 진입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 밈코인 투자 : 기회와 위험

밈코인의 매력

밈코인은 단기간 내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를 유혹한다.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코인의 17,000% 급등은 소셜미디어의 바이럴 파워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2025년 밈코인 시장은 '슈퍼사이클'로 불리며, 새로운 밈코인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높은 변동성과 스캠 리스크

그러나 밈코인은 높은 변동성과 스캠 리스크를 동반한다. 유통 규모가 작아 가격 조작이 쉬우며, 인기가 식으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코인의 경우, 발행 초기 마이너한 밈을 기반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유행 이후 급등한 점이 의심을 낳았다. 전문가들은 밈코인 투자가 투기에 가깝다고 경고하며, 철저한 리스크 평가를 권고한다.


6. 이탈리안 브레인롯, 문화와 금융의 경계에서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AI와 소셜미디어가 결합된 독특한 밈으로, MZ세대의 문화적 놀이를 재정의하며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트랄랄레로 트랄랄라,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 등 캐릭터는 팬덤, 2차 창작, 굿즈 시장을 형성하며 문화적 파급력을 키웠다. 동시에 밈코인으로 확장되며 금융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과 리스크를 제시했다.

그러나 밈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스캠 논란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함을 요구한다. 이탈리안 브레인롯은 단순한 유머를 넘어 문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현상으로, 앞으로의 발전과 논란이 주목된다. 이 현상이 일시적 유행으로 끝날지, 아니면 지속적인 문화·금융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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