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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도박, 테슬라 불매 운동

머니 스토리

by 인앤건LOVE 2025. 3.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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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과 그로 인한 테슬라의 불매 운동, 그리고 차량 판매 실적 하락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CEO이자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가 최근 정치적 행보로 인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미국 정부 구조조정 정책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머스크의 정치적 전환과 트럼프와의 동맹

일론 머스크는 한때 중립적이거나 민주당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던 인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오바마 시절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성장시키며 백악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죠. 하지만 2022년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그의 정치적 성향은 공화당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수천억 원의 자금을 후원하고 유세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머스크는 그의 최측근으로 떠올랐고,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초대 장관으로 내정되었습니다. 이 부서는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과 구조조정을 목표로 하며, 머스크는 냉철한 구조조정 전문가로서 트럼프의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NPR(국영 라디오 방송) 지원 중단과 같은 과감한 발언을 통해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죠. 이런 정치적 행보는 머스크를 세계 최고의 권력자와 부자가 만난 ‘파워 커플’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했습니다.

테슬라 불매 운동의 시작

머스크의 우익 정치 행보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극명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 성향의 소비자들은 그의 트럼프 지지와 정부 구조조정 정책에 강한 반감을 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를 불태우고 민주주의를 구하라”는 플래카드를 든 시위가 뉴욕, 시애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벌어졌고, 온라인상에서도 테슬라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자들은 머스크를 “파시스트”나 “나치”로 비판하며,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시애틀의 한 시위자는 “테슬라를 유해한 브랜드로 만들어 주식을 팔게 하면 머스크의 힘이 약해질 것”이라며 불매 운동의 목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단순한 분노 표출을 넘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럽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머스크가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지지했다는 논란으로 테슬라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환경을 중시하는 전기차 소비층과 머스크의 정치적 입장이 충돌하면서, 테슬라는 기존의 ‘친환경 혁신 기업’ 이미지를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테슬라 차량 판매 실적 하락과 주가 흔들림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은 숫자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2024년 테슬라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감소했는데, 전년 대비 1%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이전 2년간 38%와 40%의 성장률을 보였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죠. S&P Global Mobility의 데이터에 따르면, 민주당 강세 지역(블루 스테이트)에서 테슬라 재구매율이 72%에서 65%로 떨어진 반면, 공화당 강세 지역(레드 스테이트)에서는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도 테슬라 매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CNN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평균 1만 1300대로, 전년 동기(8800대) 대비 28% 증가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처분하려는 경향이 강해졌음을 보여줍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머스크에 대한 반감과 연관 짓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 신차 판매 증가로 인한 자연스러운 교체 수요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주가 역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2024년 대선 이후 트럼프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500달러를 넘보던 테슬라 주가는 2025년 들어 12% 이상 하락하며 3월 초 기준 383.6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 BYD와의 기술 경쟁 우려와 유럽 시장(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에서의 판매 부진이 겹친 결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정치에 너무 몰두해 경영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우려하고 있죠.

미국 '액션 네트워크'(Action Network) 홈페이지에 게시된 테슬라 반대운동 이미지

머스크의 정치 행보, 테슬라에 득일까 독일까?

머스크의 정치적 선택이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은 양면적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정부 정책을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관세 전쟁에서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을 강화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반감과 브랜드 가치 하락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정치적 편향이 테슬라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자동차는 소비자가 신중히 구매하는 품목이라 CEO의 정치적 발언이 결정적인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Morning Consult 설문조사에서 테슬라 구매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2021년 17%에서 2024년 32%로 증가한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신호입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테슬라의 과제

테슬라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자율주행 기술과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강조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 하지만, 당장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려면 신차 출시와 브랜드 이미지 회복이 급선무입니다. 특히 노후화된 모델 라인업(모델 S, 모델 3 등)을 갱신하고, 사이버트럭의 판매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트럼프와의 동맹은 그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기회로 보이지만, 테슬라라는 기업을 정치적 논란에서 분리시키는 균형이 필요해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혁신과 품질을 원하지, CEO의 정치적 신념을 구매하고 싶어 하지는 않으니까요.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야망은 그를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올려놓았지만, 테슬라는 그 대가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불매 운동과 판매 실적 하락은 머스크가 기업과 개인의 경계를 얼마나 잘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머스크의 선택이 테슬라를 더 큰 성공으로 이끌지, 아니면 위기로 몰아넣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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