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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의 윤활유 역할,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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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앤건LOVE 2025. 3. 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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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의사소통에 윤활유 역할”…건강 상 이점 10가지와 포옹 방법

포옹은 큰 위안과 행복의 샘물이다. 포옹을 많이 할수록 옥시토신(사랑과 행복의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여러 가지 좋은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옹은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행위다. 포옹에는 등을 톡톡 두드리며 가볍게 안기, 두 팔로 꽉 껴안기 등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다. 신체 접촉을 원치 않은 사람과의 포옹은 피해야 한다. 성희롱이 될 수도 있다. 반면 가족, 친구, 애인, 반려동물과의 껴안기는 스트레스를 푸는 데 좋고 행복감을 안겨주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운영하는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에 따르면 포옹의 건강 상 이점으로 10가지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는 스트레스 대처능력 향상, 면역체계 강화, 정신건강 개선, 유대감 강화, 통증 감소, 감성지능 향상, 혈압 감소, 수면 개선, 소화 촉진, 자신감 증가 등이 포함된다. 종전 설문조사 결과(2020년)를 보면 응답자의 약 90%가 파트너의 신체적 애정 표현을 좋아한다고 답변했다. 약 80%는 친구가 자신을 만져줄 때 좋다고 답했다.

미국 클라크대 심리학과 제임스 코르도바 교수(커플 및 가족 연구)는 "적절한 포옹은 두 사람 모두에게 좋다. 육체적 애정에 굶주린 상태는 매우 해롭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사브리나 로마노프 박사(임상심리학)는 "포옹 등 신체 접촉은 인간이 소통하는 필수 수단"이라며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포옹을 좋아하며, 그 성향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신체 언어는 속이기 어렵고, 명시적인 언어로는 전하지 못하는 걸 전하는 의사소통의 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파트너와 좀 멀어졌다는 느낌이 들 땐…의식적으로 매일 포옹해보자"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 신체 접촉은 강력하면서도 과소평가되기 일쑤다. 불가리아 소피아대 리나 벨리코바 조교수(면역학)는 "포옹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수치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낮춰준다"고 말했다. 이 호르몬은 심혈관계, 수면 등에 영향을 미친다.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린 연구 결과(2018년)에 따르면 포옹을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에 훨씬 더 잘 대처하고, 회복 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포옹을 많이 받을수록 그 효과는 더 컸다. ≪심리과학(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포옹을 자주 받는 사람은 감기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낮았다.

껴안기가 마땅치 않은 사람에겐 특히 반려동물과의 포옹이 큰 기쁨을 언겨준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로운 사람에겐, 반려동물이 삶의 큰 위안이자 행복"…껴안기로 정신건강 '쑥'

로마노프 박사는 "포옹은 면역체계를 강화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건강을 개선해 질병에 대한 방어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포옹은 우울증과 불안에 대한 저항력도 높여준다. 부교감 신경계를 활성화해 불안과 슬픔을 잠재우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신체적 접촉인 포옹은 타인과 독특하고 필수적인 유대감을 이루게 한다. 특히 이는 부부에게 해당된다. 최근 파트너와 거리가 좀 멀어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작정하고 매일 포옹할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은 무감각증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 무감각증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상태다. ≪성격 및 개인 차(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옹은 상대방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자신의 어려움을 더 잘 드러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높은 '감성 지능'을 갖게 해 사회적, 정신적, 신체적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게 한다. 포옹을 자주 하면 옥시토신 수치가 높아져 스트레스가 풀린다. 옥시토신은 심장을 보호하고, 수면을 개선해준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60% 이상이 잠들기 전에 파트너와 포옹을 하면 수면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옥시토신은 소화도 촉진한다. 자신감과 자존감은 건강의 핵심 요소다. 스스로 삶을 꾸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게 해준다. 포옹은 자신감을 높이고 건강 목표를 이룰 확률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포옹 원치 않는 사람과는 피하되, 친한 사람과는 포옹 외 신체접촉 활발히"

로마노프 박사는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포옹에도 최적의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옹을 할 때는 대화부터 시작하기, 천천히 시작하기, 사전에 상대방의 동의 구하기, 상대방에게 포옹을 강요하지 않기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포옹에 대한 필요와 선호도를 말로 표현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게 좋다. 신체 접촉은 본질적으로 성적인 것으로 흐르면 안 된다. 포옹이나 어깨를 토닥이는 행위, 손을 잡는 행위는 감사, 인정, 애정, 신뢰, 긍정적인 감정 등을 잘 표현하는 방법이다.

로마노프 박사는 "포옹을 할 땐 상대방의 방어심을 자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는 "침대에 누워 껴안는 것, 발 마사지, 머리 마사지, 등 마사지, 손잡기, 파트너의 가슴에 머리 기대기, 무릎에 앉기, 소파에 나란히 앉아 다리 만지기 등을 모두 포옹에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껴안기는 아동발달에 필수적이다. 아이들에게 신체적 경계를 가르치고, 친밀하고 사랑스러운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손이나 이마를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껴안고 싶은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다. 동물을 쓰다듬고 사랑해 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껴안고 싶은 사람이 마땅치 않은 사람에게 반려동물은 큰 위안과 행복을 안겨줄 수 있다. 포옹에는 5~10초가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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