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수명 격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특히 '건강수명'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이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건강수명이란?
먼저 '건강수명'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건강수명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는지를 나타내는 기대수명과는 다릅니다. 건강수명은 질병이나 장애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즉, 아프지 않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소득에 따른 건강수명 격차
최근 연구 결과들을 보면, 소득 수준에 따라 건강수명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25년 1월 발표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소득이 가장 높은 그룹의 건강수명은 73.88세인 반면, 가장 낮은 그룹은 66.22세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무려 8.66년의 차이입니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8년 이상 더 건강하게 산다는 뜻이죠.
이러한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의 다른 연구에서는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건강수명 격차가 2011년 7.1세에서 2021년 8.2세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소득에 따른 건강수명 격차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국제적인 현상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영국에서도 부유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 사이의 수명 격차가 1870년대 이래 처음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국가 간 격차도 심각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잘사는 나라와 가장 못사는 나라 국민들의 평균수명 격차가 무려 30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의 간극
한 가지 더 주목할 점은 건강수명과 기대수명 사이의 간극입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기대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그만큼 건강수명이 늘어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4.55세인데 반해 건강수명은 71.82세입니다. 이는 평균적으로 12.73년을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이 격차는 2008년의 11.94년에서 더 벌어진 수치입니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산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건강은 모든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건강한 사회는 결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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