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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로 이동하는 예능 소비 트렌드 : 넷플릭스가 예능까지 점령

궁금이

by 인앤건LOVE 2025. 3. 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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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방송사에서 외면당했던 콘텐츠가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르는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 사례를 중심으로, 예능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키워드는 바로 '도라이버'와 '넷플릭스'입니다.

방송사에서 버려진 '도라이버',

넷플릭스에서 날아오르다

지난달 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예능 프로그램 '도라이버'는 방송가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김숙,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 등 다섯 명의 출연진이 펼치는 유쾌한 케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공개 직후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1위에 등극했죠. 이 성과는 단순히 국내에서의 인기를 넘어 글로벌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중증외상센터'나 '멜로무비'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이 예능의 반전 스토리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넷플릭스 ‘도라이버’

하지만 '도라이버'의 시작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원래 KBS에서 방송되었던 '홍김동전'이라는 예능의 리부트 버전인데요. '홍김동전'은 평균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폐지라는 쓴맛을 봤습니다. 당시 방송사에서는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같은 출연진과 제작진이 넷플릭스로 무대를 옮기자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KBS에서 버린 카드가 넷플릭스를 접수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이 사례는 방송사와 OTT 플랫폼 간 콘텐츠 경쟁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OTT로 이동하는 예능 소비 트렌드

'도라이버'의 성공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급격히 변하면서, 방송사 예능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TV를 통해 주간 예능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이제는 OTT 플랫폼과 유튜브가 주된 콘텐츠 소비 창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OTT로 이동하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방송사들은 점점 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갈수록 처참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0%~1%대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이 속출하며, 한때 국민 예능으로 불리던 포맷조차 힘을 잃고 있죠. 반면, 넷플릭스는 이런 틈새를 파고들어 예능 시장까지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라이버' 외에도 넷플릭스는 최근 신작 예능 5편을 연달아 공개하며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방영되는 주간 예능 편성표를 보면, 마치 TV 방송국을 연상케 합니다.

넷플릭스의 주간 예능 라인업과 그 의미

넷플릭스가 공개한 주간 예능 라인업을 잠깐 살펴볼까요? 월요일에는 데프콘이 동호회 문화를 탐방하는 '동미새: 동호회에 미친 새내기', 수요일에는 추성훈의 토크쇼 '추라이 추라이', 목요일에는 성시경이 맛집을 찾아다니는 '미친 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토요일에는 요리와 토크가 결합된 '주관식당', 그리고 일요일에는 '도라이버'가 방송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아우르는 예능 콘텐츠를 매주 제공하면서, 넷플릭스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습관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이런 전략은 단순히 시즌제 드라마나 예능을 넘어, 방송사가 주도하던 '주간 예능'의 영역까지 흡수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기존의 넷플릭스 예능이 한 번에 모든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기다리게 만드는 TV 방송의 장점을 결합한 셈이죠. 이는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기대감을 주면서 플랫폼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미친맛집'

넷플릭스 예능의 빛과 그림자

넷플릭스 예능의 약진은 분명 콘텐츠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방송사에서 실패했던 '도라이버'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사례는, OTT 플랫폼이 기존 방송국의 한계를 뛰어넘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드라마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제작비와 출연료 상승을 초래한 것처럼, 예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제작비가 치솟으면 중소 제작사나 신인 크리에이터들이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넷플릭스 의존형 제작 환경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사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지역 방송이나 공영 방송 같은 공익적 콘텐츠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 것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죠. 넷플릭스의 독주가 계속된다면, 콘텐츠 다양성이 오히려 위협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성장과 방송사의 과제

한편, 넷플릭스의 성장세는 멈출 줄 모릅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2025년 1월 넷플릭스 월간 사용자 수는 1416만 명을 기록하며 전월(1317만 명)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사들은 단순히 시청률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경쟁력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

예를 들어, 방송사는 지역 밀착형 콘텐츠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방송 같은 OTT가 따라 하기 어려운 강점을 살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유튜브나 OTT와의 협업 모델을 모색하며 새로운 생존 방식을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도라이버'의 사례가 보여주듯, 좋은 콘텐츠는 플랫폼만 잘 만나면 언제든 빛을 발할 수 있으니까요.

'도라이버'를 필두로 넷플릭스가 예능 시장까지 점령해가는 모습은, 콘텐츠 소비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고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방송사에서 실패했던 콘텐츠가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는 반전 드라마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방송사와 OTT 플랫폼, 그리고 시청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균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이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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