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스토리

딥시크가 만든 한국증시 충격파

인앤건LOVE 2025. 2. 1. 15:52

설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한국증시는 중국 딥시크의 영향을 뒤늦에 맞았습니다. 딥시크 영향으로 폭락을 맞은 주식이 있는 반면에 폭등한 주식도 있었습니다. 어떤 종목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딥시크가 폭락시킨 종목

반도체 관련 종목이 제일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7005억 원, 3888억 원 대거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1800원(9.86%) 내린 19만 9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8거래일 만에 20만 원대가 무너졌는데 장 중에는 19만 4800원(-11.85%)까지 밀리며 지난해 8월 5일(-12.47%) 이후 약 반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도 1300원(2.42%) 하락한 5만 2400원에 장을 마치면서 '4만 전자'를 찍었던 지난해 11월 14일(4만 9900원)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입니다.

전력 관련 종목도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전력 업종은 AI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에 조명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딥시크의 등장으로 적은 연산 자원으로도 AI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실망 매물이 출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24일 52주 신고가인 45만 원을 찍었지만 이날 3만 5000원(7.87%) 내린 41만 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효성중공업(-11.71%), 일진전기(-10.21%), LS일렉트릭(-5.33%) 등 전력 관련주도 급락했습니다.

딥시크가 폭등시킨 종목

반면에 딥시크 덕분에 폭등한 종목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중국 관련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AI기업이 미국 빅테크의 대항마로 급부상하자 중국 AI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었습니다.

GRT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29.92%)으로 직행해 4255원에 마감했다. 이 기업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웨이퍼 절단 과정에 쓰이는 보호 필름 등 정밀 코팅 기능성 소재를 생산하는데 작년엔 딥시크의 파트너사로 알려진 중국 AI 서버업체 낭조정보와 9000만위안(약 18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엠케이전자(29.97%)와 피델릭스(29.96%)도 급등했습니다. 엠케이전자는 중국 쿤산을 거점으로 현지 반도체 후공정업체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 피델릭스는 중국 둥신반도체가 최대주주(지분율 30.2%)로,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기업 SMIC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소프트웨어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6.13% 오른 21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카카오 또한 7.27% 상승한 3만83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딥시크 충격에 따른 변동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 같습니다. 일부 딥시크 관련주는 테마성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설 연휴가 끝난 첫날 주식시장이 딥시크로 인해 요동을 쳤는데 다음주에는 어떤 양상이 펼쳐질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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