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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 800만 시대, 한국 사회의 변화

인앤건LOVE 2025. 6. 23. 17:10

한국 사회의 가구 구조와 취업 현황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30~40대 부부 10쌍 중 6쌍이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1인 가구는 사상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사회적 변화가 가구 형태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줍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최신 현황, 그 배경, 그리고 이로 인한 사회적 변화와 시사점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맞벌이 가구의 증가, 30~40대가 주도

통계청이 2025년 6월 19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2024년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1267만 3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608만 6000가구로, 전체의 48.0%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만 9000가구 감소한 수치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61.5%)와 40대(59.2%)의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아 전년 대비 각각 2.6%p, 1.3%p 상승하며 여전히 이 연령대가 맞벌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393만 7000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58.5%로, 전년 대비 1.7%p 증가했습니다. 자녀 연령별로는 13~17세(64.1%), 7~12세(59.8%), 6세 이하(53.2%) 순으로 맞벌이 비중이 높았으며, 자녀 수별로는 2명(59.3%), 1명(58.7%), 3명 이상(52.2%) 순이었습니다. 이는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의 노동시장 복귀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맞벌이 부부 중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비율은 35.3%, 같은 직업을 가진 비율은 37.7%로 조사되었습니다.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남편 42.4시간, 아내 35.7시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5시간, 0.2시간 감소했습니다. 이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유연 근무제 도입과 워라밸(Work-Life Balance)에 대한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56만 8000가구), 서울(90만 1000가구), 경남(42만 5000가구) 순으로 맞벌이 가구 수가 많았으며, 맞벌이 비중은 제주(62.2%), 전남(58.1%), 세종(57.1%) 순으로 높았습니다.


1인 가구 800만 시대, 취업 비중도 증가

1인 가구는 2024년 10월 기준 800만 3000가구로, 전년 대비 61만 6000가구 증가하며 사상 처음 800만 가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 폭입니다. 특히 60세 이상 1인 가구가 296만 4000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15~29세(143만 1000가구), 30~39세(142만 2000가구)를 합친 수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고령화와 함께 ‘독거노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인 가구 중 취업 가구는 510만 가구로, 전년 대비 42만 6000가구 증가하며 취업 비중도 63.7%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고용 시장의 회복과 1인 가구의 경제적 자립 추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4.8%), 사무 종사자(16.8%), 단순 노무 종사자(15.3%) 순으로 많았으며, 이는 1인 가구가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20만 3000가구), 서울(105만 8000가구), 경남(31만 2000가구) 순으로 1인 취업 가구가 많았고, 취업 비중은 세종(73.9%), 제주(70.7%), 울산(67.4%) 순으로 높았습니다.

1인 취업 가구의 평균 주당 취업 시간은 38.2시간으로, 전년 대비 0.3시간 감소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 40.6시간, 여성 35.2시간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맞벌이 가구와 유사하게 워라밸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임금 수준별로는 200만~300만 원 미만(31.9%), 300만~400만 원 미만(25.3%), 400만 원 이상(22.1%) 순으로 분포했으며, 고임금층(400만 원 이상)의 비중이 전년 대비 2.1%p 증가한 점이 주목됩니다.


맞벌이와 1인 가구 증가의 배경

맞벌이 가구의 증가는 경제적 필요와 사회적 변화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특히 30~40대 부부는 자녀 양육과 주거 비용 등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맞벌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용 회복과 함께 여성과 고령자의 취업이 늘어나며 맞벌이 비중이 증가했다”고 분석했으며, 이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여성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또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맞벌이 증가에 기여했습니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의 육아휴직 기간이 합산 최대 3년으로 확대되며 부모가 노동시장에서 이탈하지 않고 경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이는 특히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이 2023년 51.5%로 처음 50%를 넘은 데서 확인됩니다.

1인 가구의 급증은 고령화, 결혼 기피, 개인의 독립적 삶 추구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됩니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의 주된 생활 이유는 배우자 사망(31.9%), 학업·직장(22.4%), 혼자 살고 싶음(14.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증가는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함께 독거노인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반면, 30대 이하 1인 가구는 경제적 자립과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사회적 변화와 도전 과제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증가는 한국 사회의 경제적·사회적 변화를 반영합니다. 맞벌이 가구의 경우, 부부가 함께 소득을 창출하며 가계의 경제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지만, 동시에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의 맞벌이 비중이 증가하면서, 육아 지원과 유연 근무제 확대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정부는 육아휴직 제도 확대, 어린이집·유치원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직장 내 유연성 부족과 육아 부담이 맞벌이 가구의 주요 도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1인 가구의 경우, 경제적 자립도가 높아지고 고임금층 비중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저임금층(100만 원 미만, 11.1%)의 존재는 경제적 양극화를 시사합니다. 또한, 60세 이상 1인 가구의 급증은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취약성 문제를 부각시킵니다. 서울 성동구 1인가구지원센터와 같은 지역 기반 지원 시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국적인 지원 체계 강화가 필요합니다.


지역별 맞벌이와 1인 가구의 특징

지역별로 살펴보면,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분포는 지역 경제와 인구 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경기도와 서울은 맞벌이 가구와 1인 취업 가구의 절대적 수가 많아, 수도권 중심의 경제 활동이 활발함을 보여줍니다. 반면, 제주, 전남, 세종은 맞벌이 비중이 높아 지역 특성에 따른 높은 취업률과 경제적 활력을 반영합니다. 특히 세종은 1인 가구의 취업 비중이 73.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젊은 공무원과 전문직 종사자의 유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1인 가구의 지역별 분포는 대전(39.4%), 서울(39.3%), 강원(38.8%)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는 대도시와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합니다. 경기도와 서울은 1인 가구의 절대적 수가 많아, 주거와 고용 지원 정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과 정책 제언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30~40대의 높은 맞벌이 비중은 경제적 필요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일·가정 양립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정부는 육아휴직, 유연 근무제, 보육 서비스 확대를 통해 맞벌이 가구를 지원하고, 기업은 직장 내 유연성을 높이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1인 가구의 경우, 고령층과 젊은 층의 서로 다른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합니다. 고령 1인 가구를 위한 사회적 연결망과 경제적 지원, 젊은 1인 가구를 위한 주거와 고용 안정성 지원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임금층의 증가와 함께 저임금층의 경제적 취약성을 완화하기 위한 임금 격차 해소 정책도 필요합니다.


투자와 개인 재무 관리에 주는 시사점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증가는 개인 재무 관리와 투자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맞벌이 가구는 이중 소득을 활용해 저축과 투자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자녀 양육과 주거 비용으로 인해 지출도 크므로 재무 계획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 교육비와 주택 대출 상환을 고려한 장기 투자(ETF, 펀드 등)와 단기 유동성 확보를 병행하는 전략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1인 가구는 소득과 소비가 개인 중심이므로, 주거비와 생활비 절감을 위한 효율적 재무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임금 1인 가구는 주식, 부동산 등 고수익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저임금 가구는 안정적인 저축 상품(예: CMA, 적금)을 활용해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중위소득(1인 가구 232만 원, 2인 가구 394만 원)을 참고해 복지 지원 자격을 확인하는 것도 유용합니다.


30~40대 맞벌이 가구의 비중 증가와 1인 가구 800만 시대는 한국 사회의 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상징합니다. 맞벌이 가구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지원 속에서 경제적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1인 가구는 고령화와 개인 중심의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고용, 주거, 복지 정책의 혁신을 요구하며, 개인의 재무 관리와 투자 전략에도 새로운 접근을 필요로 합니다. 정부와 기업, 개인이 함께 변화에 적응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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