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권위주의에 맞선 노 킹스 시위 : 미국 전역의 민주주의 저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작된 불법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2025년 6월 14일)에 맞춰 계획된 ‘노 킹스(No Kings)’ 시위와 결합하며 전국적인 저항 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구호 아래, 인디비저블과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200여 개 진보 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민주주의 위협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상징합니다. 이 글에서는 노 킹스 시위의 배경, 확산 과정, 그리고 그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LA 시위의 시작 : 불법이민 단속과 시민의 분노
노 킹스 시위의 불씨는 LA에서 시작된 불법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6월 초, LA에서 대규모 이민자 단속을 명분으로 주 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 700명을 투입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6일부터 LA에서는 단속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동물”과 “외적”으로 비난하며, “폭력 시위자는 강력한 무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해 갈등을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트럼프의 주 방위군 투입 명령을 비판하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로 2000명의 주 방위군을 LA에 배치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강압적 대응은 시민들의 반감을 증폭시켰고, LA 시위는 단순한 이민 정책 반대를 넘어 트럼프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한 저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에즈라 레빈 인디비저블 공동 창립자는 “LA 시위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노 킹스 시위에 대한 관심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노 킹스 시위 : 트럼프의 군사 퍼레이드에 맞선 저항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6월 14일)에 맞춰 열리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대응해 기획되었습니다. 이 퍼레이드는 약 6600명의 병력, 150대 이상의 전차·장갑차, 50대의 군용 항공기를 동원하며, 워싱턴DC에 175개의 보안검색대와 드론 감시, 주요 도로 폐쇄 등 대규모 보안 조치를 포함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국가적 자부심의 상징으로 내세웠지만, 많은 시민은 이를 권위주의적 과시로 인식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구호로 트럼프의 권위주의 통치와 시민권 침해에 항의하는 전국적 운동입니다. 인디비저블, ACLU 등 200여 개 진보 단체가 참여하며, 5월 초부터 준비된 이 시위는 LA 사태로 인해 더욱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최 측은 폭력 사태를 피하고 평화적 저항을 강조하며, 워싱턴DC에서는 대규모 시위를 자제하고 전국 다른 도시에서 분산된 집회를 계획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직접 충돌을 최소화하면서도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시위는 미국 10여 개 대도시로 확산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 샌타애나,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시애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텍사스주 댈러스·오스틴·샌안토니오, 일리노이주 시카고, 켄터키주 루이빌, 조지아주 애틀랜타, 테네시주 멤피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뉴욕주 뉴욕 등에서 트럼프의 이민 정책과 권위주의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6월 14일에는 18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국적 시위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트럼프의 강경 대응 : 민주주의 위협 논란
트럼프 대통령은 LA 시위와 노 킹스 시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군사 퍼레이드를 방해하는 시위자들에게 “매우 강력한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시위대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는 그의 행정부가 시민의 평화적 시위를 억압하려 한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체포를 언급하며 주 정부와의 갈등을 조장한 점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반면, 미 육군과 비밀경호국은 평화적 시위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티브 워런 미 육군 대변인은 “우리는 군중 통제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으며, 비밀경호국 워싱턴지부 책임자 맷 매쿨은 “시위가 수정헌법 1조에 따른 권리 행사”라며 폭력적 상황이 아니면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시위가 법을 위반하거나 폭력적으로 변할 경우 경찰과 협력해 대응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러한 상반된 메시지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혼란과 시민권 보호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드러냅니다.
트럼프의 강경 대응은 과거에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전국적 시위 당시, 트럼프는 주 방위군과 연방 병력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려 했고, 이는 시민권 침해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2025년의 노 킹스 시위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트럼프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한 저항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노 킹스 시위의 배경 : 이민 정책과 권위주의 반발
노 킹스 시위의 핵심 원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입니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2017~2021년, 2025~) 동안 불법 이민을 국가 안보 문제로 규정하며 강력한 단속과 국경 장벽 건설을 추진했습니다. 2025년 LA 단속은 이러한 정책의 연장선으로, 서류 미비 이민자를 대규모로 체포하고 추방하려는 시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민자 커뮤니티와 진보 단체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LA를 시작으로 전국적 시위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민 정책 논란은 단순히 단속의 문제를 넘어,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트럼프는 시위대를 “반란”으로 규정하며 주 방위군의 통제권을 행사했고, 이는 연방제 원칙과 시민의 표현 자유를 침해한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소송은 이러한 권한 남용에 대한 법적 대응으로, 연방정부와 주 정부 간 갈등을 상징합니다.
또한, 군사 퍼레이드 자체가 권위주의적 이미지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2018년 프랑스 바스티유 기념일 퍼레이드를 보고 영감을 받아 미국에서도 유사한 행사를 추진해왔으며, 2025년 퍼레이드는 그의 개인적 생일과 연계되어 더욱 논란이 되었습니다. 시민들은 이를 민주주의 국가에서 보기 드문 군사력 과시로 보고, “왕”과 같은 권력을 추구하는 트럼프의 통치 스타일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저항 : 민주주의와 표현 자유의 상징
노 킹스 시위는 미국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표현 자유와 집회 권리를 상징합니다. 수정헌법 1조에 보장된 권리를 바탕으로, 시민들은 트럼프의 정책에 평화적으로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수호하려 하고 있습니다. ACLU는 “시위는 민주주의의 본질”이라며, 평화적 집회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위의 확산은 소셜 미디어와 풀뿌리 조직의 힘을 보여줍니다. SNS에서 “No Kings”와 “Trump is not a king” 해시태그는 수십만 건의 게시물을 기록하며 전국적 관심을 모았고, 인디비저블은 지역 단체들과 협력해 시위를 조직화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네트워크는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시위의 규모와 메시지를 증폭시켰습니다.
특히, MZ세대는 트럼프의 권위주의와 이민 정책에 강한 반감을 보입니다. 2024년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18~34세 미국인의 62%가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비인도적”으로 평가했으며, 이는 노 킹스 시위의 주요 참여층인 2030세대의 정서를 반영합니다. 이들은 환경, 인권, 다양성을 중시하며, 트럼프의 정책이 이러한 가치와 충돌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업과 사회의 역할 : 갈등 속 새로운 대화의 필요
노 킹스 시위는 기업과 사회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많은 기업이 정치적 갈등에 중립을 유지하려 하지만, MZ세대 직원과 소비자들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25년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68%가 “기업이 사회적 이슈에 침묵하면 신뢰를 잃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따라 구글, 애플 등은 이민자 권리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직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시위는 조직 문화와 리더십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MZ세대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거부하며, 투명하고 포용적인 문화를 원합니다. 트럼프의 강경한 리더십 스타일은 이러한 세대적 가치와 충돌하며, 기업이 민주적이고 협력적인 리더십을 도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와 강경 이민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을 상징합니다. LA에서 시작된 불씨는 전국 10여 개 도시로 확산되며, 민주주의와 표현 자유를 수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발전했습니다. 트럼프의 군사 퍼레이드와 강경 대응은 갈등을 심화시켰지만, 시민들은 평화적 시위를 통해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층의 가치관을 반영하며, 기업과 사회에 투명성과 포용성을 요구합니다. 노 킹스 시위는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미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한 대화의 시작일 것입니다.